단상
이소선 어머니 가시던 날..
공고지
2011. 9. 8. 20:14
이소선어머니는 지금쯤 아들을 만나러 가시는 중일까?
아님 벌써 반갑게 상봉하셨을까?
몇년 새 귀한 분들이 참 많이 떠나셨다.
이제 다시 그 분들을 뵐 수 가 없다.
아님 벌써 반갑게 상봉하셨을까?
몇년 새 귀한 분들이 참 많이 떠나셨다.
이제 다시 그 분들을 뵐 수 가 없다.
9월 6일 영결식 하루전날 서울대병원 영안실옆광장에서 열린 추모공연...
매우 독특하고도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기륭전자 노동자가 이소선어머니를 기리는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이들이 장기농성을 하고 있을때 어머니가 방문하셔서 구석구석을 살피신 후
사람이 몰리면 극한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죽는것은 태일이 하나로 족하다고
노끈을 싹둑 잘라놓고 가셨었다고 울먹였다.
9월7일 영결식이 열린 대학로에서 장사익씨가 '봄날은 간다'를 부르고 있다.
'봄날'은 정녕 가는가...
여름내내 장마로 긏은 날씨를 피해 어머니는 당신 가실 날을 잘 잡으셨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모란공원 아들옆자리에 영면에 들어가시는 동안
날씨는 청명하고 푸르렀다.
이런 자리에서 늘 마이크를 쥐고
"노동자가 사흘만 집밖에 나오지 않으면 세상이 바뀌는데"
라며 안타까워 하시던 어머니가 아니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