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지금 하십시오

공고지 2009. 3. 27. 08:25
밤늦게 귀가한 딸의 눈이 부어있었다.
"왔니" 하는데 대답도 못하고 또 글썽글썽..

'반에 참 착한 친구가 있는데 오늘 그 친구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
아빠가 위독하시다고 연락받고 나갔는데 돌아가셨다는..
그 이야기를 전하는 반장은 또 어릴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친구였고
이미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지닌 친구가 조문갈 계획을 논의하는데
그모습이 또 너무 마음이 아팠다는..
30명 반 아이들이 모두 통곡을 했고 다른 반 친구들이 무슨일이냐고
들여다보았다는 것,
이 아이들의 고 3의 압박감과 스트레스와 긴장이,
 대입준비를 해야 할 긴박한 시기에 아버지를 잃은 친구의 안타까운
상황에  더해져 '울고 싶은데 뺨맞은 격'으로 눈물바다를 만든 것 같다.

곁에 있을 땐 잘 몰랐던 소중한 사람들,
있을때 아끼며 살아야 하는데..

차마 눈감기 힘겨웠을 그 아이의 아버지를 애도하며
남은 식구들이 부디 잘 견디시기를 비는 간곡한 마음이다.

[지금 하십시오] -작자미상


오늘은 하늘이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른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곁에있지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미소짓고 싶거든 지금 웃어 주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는 피고 가슴이 설레일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 늦습니다
지금 당신의 노래를 부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