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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2 수양과 영악은 같은 급?

'루어 .. 속이는 기술이 뛰어 나야 영악한 대물을 낚을텐데 아직 수양이 부족하거나,
영악하지 못하거나...
수양이 충만한 도사나 영악한 놈이나 같은 급인갑네.
대물을 낚지 못하는 것이 사람다운 것인가'


낚시에 꽃혀 물가에 서있는 날이 많아졌다는 친구가 보내 온 메일 중
이 구절이 되새겨졌다.
수양이 충만하거나 영악하면 같은 급??
수양도 안되고 영악하지도 못한 중간들은?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 루어라는 어종?
친구! 궁금한 게 많아졌소^^

산에 가려고 나서다 후두둑 비가 떨어지는 바람에 되돌아왔다.
예전엔 비 맞고 다니는게 좋아 미친년처럼 젖어서 다니기도 했는데
여전히 비오는 날 좋아하지만
이젠 감기도 두렵고, 무엇보다 이렇게 축축한 날 산에 가면
지금쯤 봄 온기 속으로 꿈틀거리고 나오실 뱀이 두렵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정말 뱀이 많았다.
독사에게 물려 쑥연기로 독을 빼내시며 고생하셨던 할머니의 기억도 있고,
쑥캐다 고개 치솟고 나오던 뱀 때문에 너무 놀라 혼비백산했던 기억도 있는데다
감나무에 치렁치렁 징그럽게 또아리 틀고 있던 구렁이의 기억들..
나는 뱀이 정말 싫고 무섭다. 뱀꿈도 자주 꾼다.

비오는 날은 바닷가 산책이 최고다.
물기 머금어 더 반짝거리는 까만 몽돌과 검푸른 바다에 토닥토닥 떨어져
파도에 잠겨드는 빗소리,
아무리 줄기차게 퍼부어도 고스란히 흡수하는  넓은 품,
그렇게 넉넉한 바다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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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