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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1 파리 소동

파리 소동

단상 2009. 5. 1. 11:01
 동네 뒷산, 1시간쯤 걸어가면 쉼터가 나온다.
여성 두 분과 남성 한 분 중 베낭을 메고 온 남자분이 말했다.
"짐이 왜 이리 무거운가 했더니 파리를 메고 왔네"
그 분의 짐 위로는 동행했는지 지금 합류했는지 모를 파리 한 마리가
날고 있었다.
'그대들을 위해 내가 애쓰고 있노라'는 표현을 재미있게 할 줄 아는
사람,
동행 한 여성 두 분이 행복해 보였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조카녀석이 다섯살 때 쯤 잠시 내게 와있었던
적이 있다.
그 아이를 위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이모! 이모!, 주방으로 쫑쫑 달려오며  난리가 났다.
왜 그러니? 깜짝 놀라 마주 가 보니,
이모 큰일났어, 방에 벌레가 엄청 많아요.
무슨소리? 놀라서 달려 가보니 햇살이 좋아 방충망까지 다 열어버린
창안으로 날아 들어 온 파리 세 마리..
그 애가 지금 그 때 저만한 아이도 키울만큼 어른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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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