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칼럼] 대학생들이 뿔났다 | |
홍세화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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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에 필요한 정부재정은 약 5조원. 이에 비해 부자 감세 정책으로 줄어든 재원은 올해 13조원, 내년부터는 해마다 2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대학생들을 ‘봉’으로 본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를 보면, 국민총생산 대비 공교육비 정부 부담은 한국이 0.6%로 오이시디 평균 1.1%의 절반 수준인 반면, 민간 부담 공교육비는 1.8%로 유럽연합 평균(0.2%)의 9배, 오이시디 평균(0.4%)의 4.5배다. 정부 부담이 적은 만큼 학부모와 학생의 등골이 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 고통과 좌절의 신음 소리를 한두 번 들은 게 아니다. 그럼에도 걸핏하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자랑하고 선진화를 주장한다. 파리1대학 대학원생인 내 아이가 학년 등록 하면서 낸 돈은 330유로(약 60만원). 의료보험 자기부담금 일년치가 포함된 금액이다. 국민소득 수준 1만달러가 되기 전, 좌파 정권이 들어서기 전부터의 일이다. 더구나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이런 터에 대학생들이 각자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고 집단적으로 뿔낼 줄 모른다면 “국민 수준 오늘도 신문 지면과 방송 뉴스는 온통 허접한 정치꾼들 얘기로 가득하다. 그들은 혐오스런 정치를 이번 ‘등록금 인하’ ‘청년실업 해결’ 촉구 농성 선포식에서는 여학생 대표들도 적잖이 삭발에
홍세화 기획위원hongsh@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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