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단상 2009. 7. 1. 12:16

그날이 오면  -노래를 찾는 사람들

한 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 형제 빛나는 두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 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아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어제 용산을 다녀왔다.

이제 하나의 상징적 대명사가 되어버린 용산! 신부님들의 집전으로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양초하나 사서 분향하고 “남들은 닷새 상복 입는 것도 힘들다는데” 동복에서 하복으로 상복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는 동안도 하염없이 영정 앞에서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방학동안 ‘대학생 빈민활동체험’ 하러 왔다가 처절히 분노를 체험하고 있는 60여명의 대학생들은 이날도 경찰들의 폭압을 ‘체험’ 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이 이렇게 서울시내의 한 귀퉁이에서 죽고 멍들고 가슴이 찢기는 동안 오늘하루도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실천 했는지..

스치로플 자리에 앉아 함께 부른 우리모두의 ‘그날' 은 언제나 만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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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