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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0 대통령을 배출한 대학, '오만과 편견' ?? 4

모 여대에서 실시한 공동입시설명회,
20분씩 배정된 시간안에 최대한 자기학교의 장점을 설명하느라 6개 대학의 입학처장들은
얼마나 달변으로 속도를 내던지..
그런데 여기서도 보이는 서열의 권력.
대통령을 배출한 모대학 처장은 다른 다섯개 대학 담당자들이 다 시간 안에 와서 소개를 하는데 '오고 계시는 중'이라고 혼자만 늦게왔다.
물론 특별한 사정이 있을 수 있겠지, 그런데 하필 그 대학처장인지?
배포된 입시자료도 달랐다.
다른 다섯의 대학 중 한 여대는 정말 성의있고 예쁘게 만들어진 자료를 논술자료 등으로 구분하여 두권이나 만들었고 모 대학도 그랬다. 다른 3개 대학도 자신의 학교기사가 실린 잡지까지 나누어 주는 애교를 보였고 대개 성실하게 '고객관리'에 임했다. 그런데 그 문제(?)의 K대는 몇쪽되지 않는 얇은  지면을 호치켓으로 찍어 온 것이었다. 마치 우리야 뭐 고객관리 신경 안써도 알아서 다 온다는 듯.
살짝 기분이 나빴다.
그런데 강단에 서서 시작하는 인사말, '대통령을 배출한 ..' 참가자들의 실소.
편견을 지니지 않고 보려해도 보이는 실상이 이렇다.
대학까지 권력자와의 친분이 권력으로 드러나 오만해지는건가?
오히려 평소 '비호감'이었던 여대의 태도가 훨씬 긍적적인 모습으로 반추되었다.

'고3 엄마'가 왜 바쁜지를 실감하는 날들이다.
주말마다 입시설명회, 매일매일 아이 간식챙기기, 늦은 밤 귀가 ,새벽같이 일어나 등교,
그러나 더 힘든 아이 안쓰러워 잔소리도 못한다.
고3이 되면 보약챙기고 고액과외 알아보고 난리라는데 그런건 못해줘도 입시정보라도 알아줘야하고 밤 12시에나 귀가하는데도 부실한 학교급식 때문에 최소한 간식은 만들어줘야한다.
언젠가 뉴욕에서 살고있는 조카가 한국교육을 보고 그냥 한마디로 외쳤다.'미쳤다'고 ..
이 거대한 병리적 구조를 개인이 따라하지 않겠다고 버틴다는 것은 불가항력이다.
그것도 경제력, 교육역량 다 있는 계층이나 가능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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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