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스크랩]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 나의 관심정보 메모 삭제 2009/05/05 12:49   
jnsoo711 http://memolog.blog.naver.com/jnsoo711/1
출처 걸사의 꿈(乞士之夢) | 걸사
원본 http://blog.naver.com/math8529/130047033133

스티븐 핑커가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서만 인간이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여지를 남겨 놓은 일은 다행스럽다.


이 세상과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그 모습이

남루하고 때로는 비열하다 해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세상 만들어 나가야 하는 노력은 그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회주의자들이나

젊었을 때 '혁명' 혹은 '혁명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인민들을 '추상적'이고 '혁명적'인 위치에 올려놓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세상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고 부대끼면서

대부분은 서서히 그러한 생각들을 접기 시작한다.


어떤 부류는 아예 '생물학적' 결정론자로 바뀌어

자유와 경쟁만을 강조하며 '적자생존'을 당연한 것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는 열정이란 것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현실이, 이 '현실의 인민들'이

구차하고 때로 더럽게 느껴질 지라도

그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나은 모습으로 진화가 가능하다.


한 개인(바로 '나 자신')의 언행들과 생각들이

모두 완전히 깨끗할 수 없고, 모두 완전히 더러울 수는 없는 법.

세상 역시 '아름다움'과 '추함' 모두를 가지고 있어서

'진정한 나'를 발견해 내는 일처럼 '사회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수용하는 일은

어렵고 또 어렵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노력은 그치지 않아야 한다.

개인과 세상이 '빈 서판'일 수도 없지만

'생물학적(유전적)' 요인은 기껏해야 50%미만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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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