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제국의 부활>

공감 2012. 7. 27. 15:30

좋은 책이 나왔다.『제국의 부활』소준섭 지음- 도서출판 한울

가장 먼저 펼친 장은 -중국을 움직이는 ‘아래로부터의 힘- 편이었다.

1958년 중국의 ‘대약진운동’  전개이후 농촌마을 샤오강춘에서는 주민 120명중 67명이 굶어 죽었고 6가구는 대가 끊겼다. 그리고 78년 11월의 어느 밤 한 농민의 집에 샤오강춘 생산대장을 비롯한 18명의 농민들이 비밀리에 모여들었다. ‘낮고, 헐고, 비좁은, 이 보잘 것 없는 곳’에서 이들은 자식들의 공책을 찢어 손도장을 찍었다.

이 순간, 중국 현대사를 바꾸는 위대한 역사가 탄생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읽어 보시기를...


인민대표가 된 ‘민원왕’여성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71세 할머니 왕수룽(2011년 현재)이야기다.

그녀는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이나 국가기관을 상대로 끊임없이 문제를 지적하여 해결하게 하고 ‘피선거권’을 상기시켜 주민들의 주권의식을 각성시키고 결국 육순의 나이에 자신이 ‘촌관’이 되어 훌륭히 업무를 수행해낸다. ‘다루기 힘든 사람’인 이 여성의 사례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한 여성의 자각이 역사를 움직이는...중략....역사는 대중이 창조해 가는 것이다. 특히 ‘깨어있는 대중’은 역사를 크게 진보시킨다. 동시에 우리가 눈여겨 볼 점은 중국사회가 그러한 ‘민의’를 결국 체제 내에 수용해내는 시스템과 정신을 일정하게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아래로부터의 힘’의 반영수준이 민주주의의 척도”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현대판 포청천’ 이야기 등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고 “좋지 못한 군중은 없으며, 다만 좋지 못한 지도자가 있을 뿐” 임을 보여준다.


나는 이 장이 너무 재미있어 얼른 눈이 갔지만 우리에게 ‘모호한’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고, 관계할 것인지 공부하고 싶다면 매우 유익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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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