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업시간의 메모노트.

'유유상종'이란 말이 동양의 고사성어라면 서양의 심리학자인 빌헬름 라이히는
유전자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면 서로 설레이게 된다고 했다던가?
기가 통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비슷한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이 만나면
서로 설레이게 되고 설레임이 없어지면 사랑은 끝난 것이라네.
또 두사람이 함께 설레어야 하는데 한쪽만 설레이면 집착이 되고,
집착은 그물에 갇힌 고기가 팔딱팔딱 뛰는 형상과도 같다는.

생물학적으로는 여자나이가 많은것이 맞고 예전에는 그랬는데 가부장제가 되면서 (남편이 돈벌어 지배해야 하니까) 남성쪽이 나이가 많아진 것이고 근대에 남자가 3-4살 많은 게 좋다는 풍토가 일반화된 것은 남자들의 군대제대를 상정해야 하니 그렇게 담론화해 온 것이라는..

'자본주의 지배구조의 핵심은 가족주의이고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가족과 국가조직을 통한 신비주의적 왜곡이 모든형태의 파시스트적, 제국주의적, 독재적 신비주의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다'는 라이히의 말.
그는 특히 이러한 것들이 만들어내는 반 성姓 적 문제를 강조하여 지적한다.
가족의 구조가 지배질서, 특히 자본주의 관리구조에 매우 적합하고 유익한 구조라는 것은 새삼스러운 이야기도 아니지만 라이히가 말하는 '신비주의'는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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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