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뒤끝..

단상 2010. 6. 4. 18:52
 

“오세훈-곽노현, 김문수-김상곤 이 조합의 의미는 집 가진 중산층들의 이중성,

즉 아파트값은 계속 올라가길 바라지만 애들 사교육비는 벅차니 줄여달라는 걸로 봐도

되는 건가요?”

한겨레신문 6월 3일자 한 지면 중 ‘이 주의 리트위트’ 라는 작은 칸에 실려 있는 @chongpak님의 글이다.


또 다른 글도 있다.


“그래, 당신 말이 맞다. ‘투표란 될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누굴 지지하는지를 드러내는 행위’라는 거” @jocaste21



이번선거결과를 두고 평가가 분분하다.

무엇보다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데에 별 이견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에 힘이 실리는 것을 반대하는 기표를 했다하더라도 위의 인용 글처럼 이명박 정권의 무엇을 반대하고 어떤 사회를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갈망은 다양할 것이다.

그렇듯  당선 안 될 줄 잘 알면서도 노회찬에 기표한 사람들도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개인들의 행위가 사익에 관계되었든, 공익에 관계되었든, 민주주의사회의 주권행사임은 분명하다. 노회찬에게 투표한 14만 이상의 표에 대해 노회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정말이지 ‘앵벌이 적’태도이며,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부정하는 것일 뿐 아니라, “나는 ‘당위’이고 ‘정당’하니 무조건 동의해야 한다.”는 파시즘적 발상과 무엇이 다른가?

‘대의명분’아래 ‘일치단결’하라는 것은 그 ‘대의명분’이 누구에게나 정당하다고 할 수도 없지만 옳은 태도도 아니다. 민심에 더 다가서고 설득하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각각 다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이 훨씬 더 성숙하고 정직한 태도다.

선거의 여러 결과들이 고마우면서도, 많은 것들이 걱정되는 이유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로는 인생도 낯설어지고..  (0) 2010.11.22
영화 <박하사탕> 을 보고  (0) 2010.09.28
여유  (0) 2010.05.06
모든 건축물은 폐허에서 시작된다.  (0) 2010.04.15
독버섯이야!  (0) 2010.04.03
Posted by 공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