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빛바랜 옛 편지들을 하염없이 뒤적여보는 적이 있다.
접힌 부분이 너덜거려 차마 펼치기도 조심스러운 사연들..
그런데 이메일은 보관이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삭제해줘야하고 쌓아두면 정신없고..
용량의 정도에 따라 보관에 한계도 있고..
그렇게 사라져가는 주고받음이 안타까워 꼭 삭제하기 아쉬운 메일들은 일일이 복사하여 파일로 저장하였다.
그렇게 몇시간을 나와 인연있는 사람들과의 나눔을 정리하며 보낸 주말의 저녁,
봄은 속절없이 성큼 다가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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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고지